생애포트폴리오를 마치면서~~~~

아이가 어렸을 때는 열심히 메모하고 기억하려고 무단히 애썼는데, 세월에 장사 없다고 이제는 모든 기억이 희미해지고, 점점 시간이 지나니 잊혀져가는 게 당연시 익숙해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할 찰나에 가족지원센터에서 공지하나가 떴다. 

<전환기교육 – 생애포트폴리오>

“생애포트폴리오” 처음에 들었을 때 ‘뭐지?’ 하면서도 설레임과 흥미 진지함으로 하민에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신청했다.

이론 강의를 듣고 나니 포트폴리오 제작이 금방 될 것 같은 생각에 의욕이 앞섰다.

그런데 생각 의외로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있을 아이들이 “집 콕”하다 보니 아이들 챙기느라 일주일이면 될 것 같았던 사진 모으기가 2주가 되고 3주가 되고.....아이고야~~~ 포트폴리오 과정 첫 단계인 “사진 모으기”부터 쉽지 않았다. 

사실 ‘중도하차 할까?’까지 생각했었다. (그랬으면 많이 후회할 뻔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으나, 말 그대로 “생애포트폴리오” 에 맞게 태어나 지금껏 살아온 모습을 담아 보려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모으기 위해 깊숙이 보관되었던 앨범들을 꺼내면서 잊혀 진 옛 일들을 회상하며 잠시 시간여행도 떠나기도 했다.

모으고 모아 보니 사진들이 꽤 되었다. 힘들게 모은 사진들을 골라내기가 참 어려웠다. ‘어떻게 모은 건데~~’ 나름 의미 있는 소중한 사진들이기에 앨범에 다 넣기로 마음먹고, 넣다보니 페이지가 넘치고 그렇다보니 다시 편집을 하게 되고 휴~~ 끝이 안 보인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다 완성했을 때는 남다른 애착으로 울컥했다. 

어느덧 16살이 된 하민이의 모습이 담긴 생애포트폴리오를 (미리보기) 하나하나 넘기며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 저 편에 녹아있는 나의 삶을 뒤돌아봤다. 

토닥토닥~~

아직 인쇄되지 않았지만, 인쇄되어 내 손안에 있으면 벅찬 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질 것 같다.

열정을 가지시고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지도해주신 정은미 대표님의 도움 없이는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함께 해주신 “정은미 대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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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으로 보내주신 참가자 후기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갈등이 참가자의 후기를 보며 녹아내립니다.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