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공지사항 아이드림 생애포트폴리오 특강 참여자 후기 221124 관리자 2022. 12. 08



아이드림 생애포트폴리오 특강 참여자 후기 221124 

 

인천에 소재한 아이드림 발달장애인 직업재활기관 특강이 있었다.

아이드림은 작업장과 생활거주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서비스를 다 받고 있는 성인 당사자들도 있다.

오늘 기관의 종사자로부터 부모교육에 참여하셨던 분이 손글씨로 쓴 두장의 글 사진을 받아 여기에 옮겨본다.

성인 직업재활기관이었음으로 부모교육 참가자 자녀의 나이는 30대 중 후반이었다.

특강 당일 질문을 받겠다고 했을 때, 번쩍 손을 드시고, 앞으로 나와서 말씀하셨던 분이 건네 준 글이다.

'나의 이야기를 남기는 일기는 써왔는데, 아들의 이야기를 쓴다는 생각을 못해보았다고 하시며,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씀이셨다.

이런 피드백에 힘을 얻는다.

 

 아  래

 

아이드림 특강 참여자 후기 221124

 

이번 교육을 통해 숨통이 트인다는 느낌이 들어 생각나는 대로 펜을 굴린다.

**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잃었다면 시간이었고 얻은 것도 시간이다. 그 흐름 속에 나도 조금씩 성장, 성숙, 정화로 진행 중, 공사 중이라 표현한다

생애포트폴리오란 생소한 개념을 처음 접했다. 한 개인의 성장 전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진첩이란 것을.

 

나도 잠깐 세월을 거슬러 가 본다. 1985년 결혼하면서 무의도란 생소한 곳에 둥지를 틀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헌신적 삶을 꿈꾸었던 나는 낯선 환경에 비교적 쉽게 적응했다. 당시 무의촌 지역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하나로 간호사, 조산사로서 6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진료권을 취득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명감 하나 들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30여 년 한 곳에서 인생을 다 배웠노라 얘기할 만큼 산전수전의 훈련 장소가 되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기억하는 것 중 전화기 하나가 동네 통신수단이었고 11회 뱃길을 매일 일기예보에 초집중해야 했다.

갑자기 태풍, 안개 주의보라도 있으면 부두에 나왔다가도 돌아가야 하던 곳, 작년에 연육이 되고는 금방 세계화된 기분이었다. 지금은 자주, 마음만 먹으면 드나든다. 바다에서 굴따고 돌아오는 그들이 거지처럼 안쓰럽게 보였고 바닷물 빠진 후의 구름을 더럽게만 보던 안목에서 그곳이 정들었던 곳이며 보물 창고였음을 알아보고 이제사 자랑삼아 얘기한다.

 

다시 고단했던 삶을 소환해 본다.

연년생으로 둘째 아들 이 **가 태어나고 산후 우울증까지 겹쳐서 밤마다 심하게 우는 아이가 죽었으면 싶은 순간도 있었다.

눈도 잘 안 맞추고 잘 안 먹고 그때의 수치감은 동네 사람들 보기도 부끄럽다는 생각까지로 몰고 갔다. 하나님도 원망스럽고 남편도 밉고 불평, 불만도 생기고, 그 무렵, 친구가 40일 작정기도 하자고 권했다. 우즈벡으로 선교사로 간 친구, 기도하면서 환경은 하나도 안 바뀌었는데 내 생각을 바꿔주셨다. 하나님이고 그때부터 감사할 수 있었고 평안한 마음으로 아들을 받아들이며 귀하게 여겼고 하나님께 선물이었다 고백했다.

 

성장 과정 중 여러 사건 사고들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늦은 나이에 남편이 목회를 시작하면서 개척교회 사모가 되었다. 그때 만난 지인의 소개로 아이드림을 알게 되었고, 처음 자모회 참석 시 분위기는 참으로 낯설었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싶은 분위기는 이질감으로 왔다. 자모들이 상처가 많아서, 양육에 지쳐서 자존감이 낮고 경계심도 많구나 싶었다. 나도 예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듯이 이들도 다 예수 믿으면 좋겠다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랑 늘 기도한다.

 

장애인 가족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이번 교육에 임했다.

성장의 전 과정을 담을 생애포트폴리오 가록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늦었지만 정리해 보려고 한다. 원장님 이하 직원들과의 소통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신뢰로까지 이어졌다.

지니의 스토리텔링의 저자 정은미님의 적극적 자세, 그 한 사람의 노력으로 변화를 이끌어 감에 박수와 찬사를 마음껏 보내고 싶었다.

앞으로 이런 교육의 장을 자주 마련해주셨으면 싶다. 다들 바쁘게 살기에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찍 연약함의 신비란 책을 이 땅에 선물처럼 내놓은 분이 계신다. 저자 김해용님은 중증 장애인인 딸을 키우면서 장애가 거룩한 도구요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입어야 함을 강조한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이며 부모에게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독자들에게는 깨달음의 은혜와 감동을 준다.

우리 공동체가 긍휼과 돌봄을 실천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믿음의 눈으로 보면 장애인은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로 우리 가운데 보내주신 축복의 통로이다. 하나님은 장애 자녀를 통해 특별한 은혜를 공급하신다. 장애 자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건강한 생활, 성장 발달을 돕는 계획을 지금부터라도 새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동안 포기도 했었고, 알게 모르게 준(칭찬, 사랑, 격려보다) 나쁜 기억 상처들이 하나님 사랑으로 다 치유되고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남은 삶 복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축복한다.

 

감사합니다.

   

#지니의스토리텔링

#발달장애인의성인기를준비하는생애포트포리오

#생애주기별지원 #장애인평생교육

#아이드림 #보호작업장 #직업재활시설 

 





 

 

 

 

첨부파일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