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장애인종합복지관 생애포트폴리오 자조모임 3회차 220928

오늘 목포에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장거리 출장이 있는 날은 하루를 온전히 업무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목포장애인종합복지관 생애포트폴리오 제작 자조모임은 오늘로 3회차까지 진행되었다.

자녀연령 30대에서 학령기 고등학생 자녀의 부모님까지 11분이 참여하시는데,

처음으로 아버님 참가자를 만나고 있다.

생업을 이어가는 곤함 등, 각자의 삶살이가 녹록지 않은 와중에 

동시대를 살아온 가족들과 그들의 삶을 만나는 귀한 작업이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오늘은 컴퓨터 사용이 부담스러워 주저하다 처음 참여한 30대에 접어든 아들을 둔 어머님이 오셨다. 

아침에 제목을 몇 가지 적어서 누나에게 보여줬더니 이런 저런 의견을 말하더라고 하셨다. 

나는 그 메모 중 하나를 가리키며, 

이 작업을 하는 이유를 함축하고 있는 너무 좋은 제목이라고 말씀드렸다. 

맞다고 바로 그 문장이라고. 

어머님은 얼떨떨한 표정이다.

딸이 지어준 제목인데 작가라고하신다. 

아들의 누나인 딸은 소설을 쓰며 인세 수입으로 생활하는데, 

어머님의 바람대로 진로 선택을 하지 않아 맘에 들지 않는다며 

딸이 하는 일에 관심이 없노라하시는 대단 대단 대단한 어머님이셨다.

필명으로 쓰는데 필명도 작품명도 모른다고 하신다.

오늘 아침에도 머리카락 삼발한 상태로 탈고하여 출판사에 보내더라고 하신다.

누나가, 아니 딸은 자신이 더 유명해지면 필명도 제목도 가르쳐주겠노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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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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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멋진 가족들의 삶을 만나는 이 일을 하는 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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